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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지구, 우주의 역사 그리고 미래”②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11-18 10:51:32
  • 조회수 : 755

 

고생대 초기 ‘캄브리아기’인 5억4천2백 만 년 전에 해파리, 바다조름(원시동물종), 편형동물의 출현으로 시작한 바다생태계는 약 5천4백만 년 후(4억8천8백만 년 전), 80~90퍼센트가 멸종하게 된다. 지구 최초의 대규모 멸종인 ‘캄브리아기 멸종’이다. 직후 ‘오르도비스기’인 4억8천만 년 전, 곤드와나(Gondwana) 초대륙,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남극대륙, 마다가스카르가 하나의 대륙으로 합쳐진다. 그러나 4억4천만 년 전, 지구는 또 다시 대규모 멸종 사태인 ‘오르도비스기 멸종’을 맞는다. ‘실루리아기’의 시작점인 4억2천5백만 년 전, 최초로 ‘어류’가 출현, 생명체가 물가로 이동하게 된다. 육지 생명의 근원인 어류, 어류의 뭍으로의 이동은 훗날 중생대 초기의 원시 포유류를 거쳐 영장류 진화의 직접적인 계보를 이어가게 된다.

 

‘데본기’의 시점인 3억9천5백만 년 전에는 곤충이 나타나고, 3억8천만 년 전에는 어류 중에서 폐(Lung)가 발달하는 종이 나오고, 그 후 1천만 년 후에는 최초의 목재 세포, 즉 나무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 척추동물들이 물가로 이동하고 양서류가 출현하는 시기였으나, 동시에 ‘데본기 멸종’을 맞기도 한다. ‘석탄기’는 3억5천만 년 전에 침엽수림이 나타나고 육지에서 씨앗으로 번식하는 생식이 시작됐으며, 3억1천3백만 년 전에는 최초의 파충류가 나타나고 육지에서 알(卵)을 낳고 부화하는 생식이 시작되기도 했다. 이후 ‘페름기’인 2억5천6백만 년 전에는 온혈 파충류나 나타나기도 했는데, 또 다른 대멸종인 ‘페름기 멸종’을 당하면서 당시 지구 생명체의 75~95퍼센트의 생물종이 사멸하게 된다.

 

지구 위의 생명체 존재시기를 분류하는 대분류 중 하나인 중생대로 넘어와서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드디어 공룡이 출현한다. 약 2억3천5백만 년 전의 일이다. 다양한 꽃들이 번성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억2천만 년 전, 모든 대륙이 하나로 뭉쳐 초대륙인 ‘판게아대륙’을 만든다. 그러나 포유류가 최초로 등장하고 대서양(Atlantic Ocean)이 만들어지는 2억 2천만 년 전, 판게아대륙은 분리되기 시작한다. 뒤이어 ‘쥐라기’가 1억5천만 년 전에 시작된다. 조류의 출현인 것이다. 이후 ‘백악기’는 1억2천5백만 년 전에 시작되는데, 유대목(주머니) 포유류가, 1억1천4백만 년 전에는 태반이 있는 포유류, 그리고 7천만 년 전에는 드디어 영장류가 출현하게 된다. 이 영장류는 훗날 인간의 조상이 될 종과는 관계가 없는 종으로 6천5백만 년 전에 ‘백악기 멸종’을 맞을 때 이 영장류 또한 사멸하고 만다.

 

약 5천5백만 년 전에 대분류 중 마지막인 신생대에 들어와서 그 초기, ‘팔레오세’에 설치류, 박쥐류, 초기 고래류, 초기 원숭이류, 초기 말(馬)류가 등장하고, 뒤이은 ‘에오세’, 즉 4천만 년 전 포유류의 번성기를 맞이하나, 곧 이어 3천7백만 년 전에는 우주 규모의 대형 충돌로 ‘에오세 멸종’을 맞는다. 약 3천6백만 년 전의 ‘올리고세’는 원숭이류, 3천5백만 년 전에는 초기 고양이과 및 게과가, 그리고 드디어 3천만 년 전에는 최초의 유인원이 나타난다. 바다에서는 고래가 가장 큰 동물로, 그리고 육지의 육식동물이 바다로 가 바다표범으로 자리를 잡는다.

 

신생대에 들어와서 유인원류의 출현과 진화가 빈번히 일어나는바, ‘올리고세’를 뒤이은 ‘마이오세’는 2천4백만 년 전에 시작하여, 2천만 년 전에는 원숭이와 유인원이 다른 종으로 뚜렷이 구분되게 된다. 약 1천5백만 년 전에는 ‘마이오세 멸종’으로 다시 한 번 대멸종을 기록하게 된다. 약 1천2백만 년 전에는 긴팔원숭이가, 1천1백만 년 전에는 초식동물의 번성기가, 1천만 년 전에는 오랑우탄이, 9백만 년 전에 고릴라가, 8백만 년 전에 현재의 고양이가, 그리고 7백만 년 전에는 코끼리가, 6백만 년 전에는 현재의 개(犬)과가 각각 최초로 출현했다.

 

신생대 후반부에 들어와서나 현생 인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영장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플라이오세’ 초기 5백만 년 전에 침팬지와 호미니드, 즉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출현하고, 4백5십만 년 전부터 3백5십만 년 전까지 약 1백만 년 동안 낙타, 곰, 돼지, 개코원숭이, 현재의 말(馬)류, 초기 소(牛) 등이 나타났다. 약 3백3십만 년 전에는 빙하기가 시작됐고, 2백6십만 년 전에는 최초의 인간인 ‘호모 하빌리스’가 나타났다. 약 1백8십만 년 전에는 현재의 큰 고양이, 들소, 양, 야생 돼지 등의 출현을 맞게 된다.

 

홍적세, 약 1백5십만 년 전부터 시작된 이 시기에는 사냥꾼인 ‘호모 에렉투스’가 나타났고, 이후 1백만 년 전에 포유류의 전성시대를 구가했으나, 또 다른 우주 규모의 대충돌로 ‘홍적세 멸종’을 맞고 만다. 이 시기에 나타난 많은 포유류와 고등 지능 동물들로는 7십만 년 전 갈색 곰, 65만 년 전 늑대, 50만 년 전 라마, 20만 년 전 동굴 곰, 염소, 현재의 소(牛) 등이 나타났고, 15만 년 전에는 털 덥힌 매머드, 12만 년 전에 살쾡이, 7만2천 년 전에는 북극곰의 출현을 보게 된다.

 

신생대 에오세인 3천만 년 전에는 최초의 유인원, 현생인류와는 전혀 관계없지만 유인원이 나타난 시기이다. 3천만 년 전, 아득히 먼 옛날이다. 이후 최초의 인간 ‘호모 하빌리스’가 처음 나타난 것은 2백6십만 년 전이니, 최초의 유인원 이후 2백6십만 년이 11번 반이나 반복한 이후인 것이다. 참으로 시간은 불가지(不可知)한 것이다. 오늘날의 인간, 도시, 기술, 환경은 매일매일 겪어나가는 우리들로서는 실감할 수 없는 시간의 길이인 것이다. 광활한 우주에서  얼마나 지난한 탄생과 소멸의 시간, 과정을 통해서 지구가 태어났는가? 영원에 가까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묵묵히 진화를, 때로는 퇴화를 겪으면서 지나온 과정이 아니었을까?

 

우주에서 한 점에 지나지 않는 작은 ‘지구’, 그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영장류 ‘인간’, 이들의 만남은 기적에 가깝다. 우주탄생과 물질변화의 법칙으로 만들어진 지구, 진화와 돌연변이의 앙상블로 빗어진 인간, 서로 단 하나밖에 없는 이 두 파트너는 역사를 창조해나가는 바탕으로, 그리고 행위자로서 최근 수 십 만년을 공동운명체로 살아오고 있다. 우리 인간의 지구, 태양계, 은하계의 역사를 파헤치고, 원리를 알아내며, 궁극적으로는 ‘가이아 지구’(Gaia Earth)의 유용함과 지속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인간의 지혜가 반드시 필요한 위기의, 그러면서 기회의 시기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현재 지구는 인간으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환(협성대 교수,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국토·환경분과 공동분과위원장)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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