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소개

조합원 게시판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의 조합원 게시판입니다.

주류 산업은 다른 여러 사업과 긴밀한 경제적 협력관계에 있다. 공급 사슬로 볼 때 그 이전 단계인 원료 공급을 담당한 농업, 생산 설비 산업, 에너지, 운송에서부터 그 이후 단계인 도·소매업체, 수송업체, 주류 판매 업체(식당, 호텔, 소매점)와 연결되어 있다.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 위스키 등의 생산과 유통은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주세 부가세 등은 세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주류 산업 및 관련 산업은 고용창출과 세원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주류 판매업자들의 시장을 형성하고, 요식업 및 관광업을 지원하고, 설비 투자를 수반한다. 소규모 지방 주류 업체는 그 지역에서 고용과 소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주류 산업 구...
고여있는 물 [2014-05-12]
애끊는 고통에 대한 깊은 공감, ‘官피아’ 등 사익에 매몰되어 공공을 위한 도리를 저버린 사람들에 대한 분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느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 온 나라를 슬픔과 무력감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 사회를 이리 무기력하게 만든, 멀지만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다소 엉뚱하게 들릴, 대학 입시 제도와 얽혀있는 사회 구조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 입시가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국가적 연례행사 중 하나인 까닭은 한국에서 평생 동안 유효한, 갱신될 기회가 없는 개인의 서열이 이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가 분화하여 뇌, 손발과 같은 기관이 된 후에는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대학 입학에 의한 서열은 한국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신분증과도 같으...
유독 우리 사회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대접하고 치켜세운다. 가령, 어떤 사회적 이슈로 여론이 팽팽히 갈렸을 때 승패를 결정하는 심판이라도 되는 듯 ‘전문가’를 등장시킨다. 이 때 전문가란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되 절대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객관적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으로 상정된다.  원전 사고가 나서 핵에너지 확산 정책을 두고 찬반 여론이 맞설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전문가는 원자력공학자나 원전기술자들이다. 그리고 이들 전문가가 주장하는 요지는 늘 이렇다: ‘관리만 잘하면 원자력 발전은 절대 안전하다. 안전운영 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사고 위험은 거의 없다. 원전은 가장 효율적이고 청정한 에너지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관계로부터 초연하다고 착각하는 이들 전문가가 실은 이해관계 속에...
BC 2세기 중국의 사기에는 술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를 올릴 때에도 술이 아니면 제물을 받지 않을 것이요,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며, 싸운 후에 서로 화해함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술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니 함부로 마셔서는 안될 것이다.“ “郊天禮廟 非酒不享 君臣朋友 非酒不義鬪爭相和 非酒不勸 故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 < 史記 > 술의 사회적 역할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 구절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명문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음미하면서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술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고대로부터 술은 상징물로서 여겨...
물 흐르듯이 [2014-04-14]
‘물 흐르듯이’라는 표현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그 중 하나는 순리에 맞게 자연스럽다는 의미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동안 물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는 외부로 분산된다. 노자는 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며, 물을 닮으라 하였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 중 가장 많은 것이 물이지만, 생명체는 물의 흐름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봄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이 자연스러움은 물의 흐름과는 다르다. 지난 달 때 이른 개화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 꽃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체는 주변에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집중한다. 생명체의 발현과 성장 과정에서 에너지는 물의 흐름에서 일어나는 분산과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인간에게 생명체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 물을 닮으라 하는...
동해안 강릉에 옥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는 이름을 가진 옥계(玉溪)라는 마을이 있다. 지난해 이 마을에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대량 유출되어 토양이 오염되는 환경사고가 발생했다. 페놀유출로 인한 환경파괴로 마을 주민들은 심각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지만 포스코와 강릉시는 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횟집은 개점휴업이고 펜션과 민박에는 투숙객이 줄어들고 페놀오염 지역 농작물이라는 이유로 농작물은 판로를 잃었고 어민들은 오염되었을지도 몰라서 고기잡이를 망설인다. 마을 전체는 페놀이 인체에 미칠 악영향에 편하지 못함에도 포스코는 이에 대한 배상에 지극히 소극적이다.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옥계라는 천혜의 관광지가 지도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하여...
일종의 자발적 의무감에서 ‘꼭 봐주자’고 벼르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드디어 지난 주말에 보았다. 헌데 삼성반도체 산재 희생자의 실화를 다룬 이 영화는 나의 알량한 책임감을 무색하게 만드는 수작(秀作)이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관객들의 주먹을 부르쥐게 하는 것은 이 땅의 현실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명징한 리얼리티 때문이다.  줄거리인즉슨 간단하다. 진성반도체(삼성반도체의 극중 명칭)의 신입사원 한윤미(실제인물 황유미의 극중 이름)는 입사 2년 만에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 택시운전사인 아버지는 딸과 유사한 희귀병에 걸려 사망한 다른 진성 노동자들의 유가족과 함께 산업재해 인정을 받기 위해 싸운다. 마침내 아버지는 딸의 죽음이 반도체 생산공정의 산재임을 인정하는 세계 최초의 판결을 받아...
술은 무엇인가? [2014-03-24]
술은 미생물의 발효 산물로서  인류 탄생 이전부터 자연에 존재하였다. 효모가 당(糖;Sugar)을 먹고 에틸 알콜과 수많은 미량 성분들을 부산물로 만들어 낸다. 술을 마시면 에틸 알콜은 진정제로서 정신에 영향을 주게 되고, 미량 성분들의 향기와 맛은 매력적으로 관능을 자극한다. 이러한 술의 속성으로 말미암아 특별한 음식으로서 중요한 행사에 사용되었다. 이에 따라 술 빚기와 연회를 하는데 음주 문화가 형성 되었다. 술의 주성분인 에틸 알콜은 방부성이 있어 위생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음료이므로 전쟁 필수품으로 사용되어 왔다.술은 약 기원전 8,000년 전부터 제조되었으며, 기원전 5,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미 와인과 맥주가 주요한 상품으로서 판매된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한 무제(BC 2세기)때 ...
문명의 붕괴 [2014-03-17]
인터넷 포탈에서 ‘문명의 붕괴’를 치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과 고고학자 조지프 테인터의 책이 나온다. (다이아몬드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빌린다는 갸우뚱한 느낌의 광고 카피로 선전하는 책, ‘총, 균, 쇠’의 저자이다.) 앞의 책에서 문명은 일상생활 상태를 가리키는데, 문명은 자연, 인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붕괴한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 책에서는 문명을 정치 체제에 한정하는데,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자영업자가 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익의 감소, 정확하게는 한계수익의 감소로 인해 문명, 즉 사회 질서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붕괴 방지를 위한 처방으로, 앞의 책에서는 환경 관련 활동들을 제시하며, 두 번째 책에서는 환경 운동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이제까지의 사회...
인도의 간디는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운하를 염두에 둔 4대강사업은 한술 더 떠서 잘못된 방향으로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였다. 그 결과 4대강사업 하면, 한반도 대운하에 이어 예산낭비, 환경파괴, 부실설계와 부실시공, 영혼 없는 공무원, 사이비 지식인, 문제점 은폐와 자료조작, 역행침식과 교량붕괴, 녹조 라떼, 보의 붕괴 위험성, 대규모 훈포장(1157명),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 무능한 국회 등 수 많은 단어들이 쏟아진다. 4대강 사업의 효과가 단지 부정적이었을 뿐 아니라 그 부작용의 범위가 매우 넓고 깊었음을 입증한다. 감사원은 22조원의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 사업으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했고, 청와대에서 마저 ‘만약 그렇다면, 국민을 속인 것’이라...
올해 벽두, 어떤 철학자의 노숙자 비하 발언으로 누리꾼 세상이 잠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요즘 소위 철학 카운슬러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강신주 씨가 자신의 신간에서 노숙자를 ‘수치심을 모르는 비(非)인간’으로 표현한 부분 때문이었다. ‘조석으로 우리 서민들의 속을 뒤집어놓는 잘나고 힘 있는 자들 다 제쳐놓고 하필이면 후안무치의 전형으로 노숙자를 들먹이고 싶더냐?’는 식의 비난들이 그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비슷한 유(類)의 비난 하나를 더 보탤 생각은 없다. 이 논란이 내게는 지식인의 지적 행위란 무엇일까에 관해 근원적 의문을 던져주는 의미심장한 사건으로 다가왔다. 문제의 대목을 옮겨보면 이렇다. 『이 노숙자들은 서울역을 지나다니는 일반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없다. 이뿐 아니라 자신의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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