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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의나 과실로 어떤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 가해자는 손해(위자료 포함)를 입은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여야 한다. 이를 불법행위책임이라고 한다. 가해자가 1명인 단독 불법행위가 많지만 가해자가 2명 이상인 공동불법행위도 주위에서 흔히 목격된다. 예를 들면 A가 대낮에 제한속도 60km인 도로 1차선에서 70km로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무단 횡단하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급제동하였으나 사고를 피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치었다. 피해자는 2차로 상에 쓰러졌다. 아직 살아 있었는데 B가 사고 직후 2차선에서 60km로 운전 중 2차선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하였으나 피하지 못하고 역과하여 피해자는 사망하였다.    이러한 경우 과실이 적은 B가 경제력...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인간의 지식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변화하는지 탐구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각 시대의 앎[知]의 기저에는 무의식적인 문화의 체계가 있다고 했다. 특히 푸코는 부르주아 권력과 형벌제도에 대하여 분석한 《감시와 처벌》에서 법률은 지배계급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며, 인간이 알고자 하는 의지와 이를 억압하는 권력과의 관계를 파헤쳤다. 그는 지식은 권력과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모든 지식은 정치적이라고 주장하였다.    독일 해석학적 언어철학자들에 따르면 언어는 인간 사유의 표현이 아니라 사유의 기관이며,사유가 오히려 언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이들의 사상을 이어받은 에른스트 카시러는 〈상징적 형식들의 철학〉에서 언어는 객관적인 ...
 사람이 남의 얼굴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재미있게도 자신의 얼굴은 -도구를 이용하지 않는 한 -스스로 볼 수 없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내 얼굴은 나 보다는 남을 위해서 그리고 남과의 소통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몸은 무엇일까? 자신의 몸을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몸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마음을 담는 도구일까? 인간을 타락하게 하는 욕망의 덩어리 일까?  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마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막연하고 너무도 포괄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몸이라고 할 때는 의학이나 생리학 등에서 연구하는 몸이 아니라 감성, 지성 영성이 스며들어 있는 체험의 몸(soma)를 말한다. 몸은 삶 자체이고 체험의 덩어리로 결코 육신만의...
  지구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우주와 지구의 기나긴 역사에 비하여 매우 짧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최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불확실하지만 미래의 시간을 내다보자. 인간의 역사도, 심지어는 생물의 역사도 심원한 우주와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턱도 없이 짧을 시간이다. 비유를 들자면, 45억년의 지구역사를 하루, 즉 24시간으로 설정하면 지구상에 나타난 최초의 단세포생물, 최초의 생물은 처음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4시간 후, 즉, 새벽 4시에 나타났다. 지구역사 중 6분의 1의 기간 동안에는 생명이 없이 지내온 것이다. 지구 생성 이후 7억5천만년이다. 이 단세포 생물이 저녁 8시(37억5천만년)가 넘도록 아무 진전이 없이 단세포의 단순한 형태로 지내오다가 8시30분 이후에 다세포 해양생물이 처음 출...
 삼세번이다. ‘이쯤이면’ 했던 기대가 허망을 넘어 좌절로 답한다. 일각에선 구태가 조각조각 덧대진 짜깁기에 비교한다. 촘촘함의 미덕조차 상실되어, 짜깁기마저 미화된 비유라는 것이 솔직한 평가이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은 그렇게 또 우리 모두의 소박한 기대를 덤덤히 꺾어 낸다. 문제 진단에는 아쉬우나마 삼세번의 학습효과가 드러난다. 깊고 넓고 다양한 모습의 고령사회 과제를 설득력 있게 분석했다. 반면 대책으로 제안된 고령사회 해법은 ‘글쎄?’ 조차 닿기 힘든 ‘어쩌다!’의 수준이다.  어긋난 패러다임 ​​노인복지 정책중심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대응방식의 기조를 전향했다는 것이 기본계획에 담긴 설명이다. 고령사회의 뒷감당에 연연하던 묵은 해...
  필자가 앞글에서 피력했듯이, 지난 260만년 전에 나타난 최초의 인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는 이후 170만년 전까지 거의 1백만년 동안이나 이 지구상에 살았다. 이 고인류는 두개골 용량이 530~800㏄이며,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의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1) 호모 하빌리스는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이어지고 변화하는 유인원류의 혈통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이 어렵기는 하나, 이미 6백~7백만년 전에 초기 유인원으로 침팬지와 유사한 유인원 호미니드(Hominid), 즉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 수십만 개체가 중앙아프...
 세밑이 냉랭한 겨울인 것은 다행한 일이다. 움츠러드는 어깨여야 소외된 이웃을 향한 손길을 호소하기가 수월해 보인다. 따뜻한 심장만이 데울 수 있다는 온도계가 어김없이 광화문 중앙에 자리했다. 그 간 방임했던 이타의 고결한 유전자를 돌연 깨워야 할 때가 왔음을 묵묵히 채근하고 있다. 낭랑보다 처량에 가까운 종소리가 거리 소음에 배어나고, 뉴스 말미에 자애한 누군가의 이름과 액수가 일일이 언급되는 단상이 우리에게 각인된 기부의 이미지이다. 사는 모습은 서구보다 더 서구화 되었음에도 유독 기부만은 구태스런 고집을 쉬이 놓지 않는다.  2014년 우리 기업의 기부 총액은 3조원에 달한다. 개인 기부자의 기부액 9조원과 더불어 우리사회의 기부역량은 약 12조원으로 가늠된다. 누구는 대견하다 할 규...
 고생대 초기 ‘캄브리아기’인 5억4천2백 만 년 전에 해파리, 바다조름(원시동물종), 편형동물의 출현으로 시작한 바다생태계는 약 5천4백만 년 후(4억8천8백만 년 전), 80~90퍼센트가 멸종하게 된다. 지구 최초의 대규모 멸종인 ‘캄브리아기 멸종’이다. 직후 ‘오르도비스기’인 4억8천만 년 전, 곤드와나(Gondwana) 초대륙,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남극대륙, 마다가스카르가 하나의 대륙으로 합쳐진다. 그러나 4억4천만 년 전, 지구는 또 다시 대규모 멸종 사태인 ‘오르도비스기 멸종’을 맞는다. ‘실루리아기’의 시작점인 4억2천5백만 년 전, 최초로 ‘어류’가 출현, 생명체가 물가로 이동하게 된다. 육지 생명의 근원인 어류, 어류의 뭍으로의 이동은 훗날 중생대 초기의 원시 포유류를 거쳐 영장...
 오죽하면 노인이 나섰겠는가? 그분들의 위기의식을 모르지 않는 터라 일견 박수해 드리고 싶기도 하다. 의학 기술의 발달, 혹은 무엇이 원인이든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15년 82세의 턱 밑까지 올라와 있다. 2015년에 태어난 아이는 큰 탈이 없다면 82년에 가까운 삶을 살 것이라는 의미이다. 2015년 이미 65세에 이른 노인은 평균 기대여명이 20년 이상으로 85세를 넘어서까지 생존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어느 집이든 흔히 걸려있던 금줄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한국 여성이 생의 전 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수는 2015년 평균 1.21명에 불과하다. 남녀 둘이 결혼해 1.21명의 자녀를 두는 것으로 그치니 머리 쓰지 않아도 현상유지조차 어렵다는 결론에 쉽게 이른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크고 또한 얼마나 작은지를 우주사나 지구과학을 잠시만 들여다  보면 잘 알 수 있다. 태양과 같은 별이 1천억 개 이상으로 이루어진 우리 은하계, ‘은하수’, 이런 은하가 다시 1천억 개 이상이 모여서 전체 우주를 이루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추정만 들어보더라도 지구는 분명 작디작은 하나의 행성임에 틀림없다. 그 큰 우주의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다른 공간이 존재하느냐는 과학적 논쟁을 듣고 있자면 지구는 그야말로 존재를 찾을 수도 없을 정도로 하찮음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지구는 전 우주에서, 설사 우주 밖이라는 공간이 존재하는 다고도 하더라도 하나뿐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그래서 이 절대적인 크기 하나만을 가진 공간임이 분명하다. 물론 천체물리학...
요즘 이곳 뉴스는 온통 유럽으로 밀려들어가는 시리아 난민과 관련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집을 쑤신 건 미국인데 난민이 향하는 곳은 유럽이니 가끔은 조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이 무고한 피해자라는 것이 아니라, 특파원을 연결한다, 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본다, 오스트리아 국경 현장을 직접 연결한다, 하며 요란을 떠는 미국의 뉴스방송을 듣고 있자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인을 가득 태운 쪽배가 미국의 동부 연안지역에 출몰하지 않는 한 난민문제는 유럽이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처럼 들린다는 뜻이다. 유럽 정치인들의 난민대책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논평을 하면서도 미국 정치인들의 목소리는 별로 들을 수 없으니, 미국의 미디어들은 더할 수 없이 극적인 휴먼스토리를 건지면서 유럽의 곤혹스러운 사정은 강 건...
 아일란 쿠르디, 작은 체구로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전 세계에 깊은 자기 성찰을 요구한 세 살 꼬마. 쿠르디는 죽은 후에야 난민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아일란 쿠르디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말 걸 수 있었다. 쿠르디와 가족의 사연에 많은 한국인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지만 쿠르디의 가족사는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난 먼 곳 어디선가 일어난 비극적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2015년 오늘, 쿠르디의 조국 시리아와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 이곳에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표류하고 있는 또 다른 쿠르디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하 난민협약)은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집단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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